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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2일 오늘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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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의 투정(어린이에게 띄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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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도 그래요.
가을에도 좀 피고 겨울에도 좀 피고
이렇게 골고루 나눠서 피면 얼마나 좋아요?
무엇 때문에 봄에만 한꺼번에 피어나서
주체할 수 없게 만드냐구요.
- 이영옥의《네 편이 되어 줄게》중에서-
* 재미있는 투정을 하고 있네요.
무슨 일이든 때가 있습니다.
씨를 뿌릴 때, 꽃이 필 때가 있고
꽃이 질 때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꽃이 피는 대신
고운 단풍이 들잖아요. 겨울에는 꽃이 피는 대신
흰 눈이 내리잖아요.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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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용 아침편지, 책으로 나왔습니다 ---
오늘의 아침편지는 오늘 막 출간된
<어린이에게 띄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실린 것을 다시 옮겨 온 것입니다.
그동안 아침편지를 보내드리면서
늘 아쉽게 생각하는 것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이제 막 배움을 시작하는 어린이들에게 아침편지가 더러는
어렵게 다가간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로부터 "초등학생들, 혹은 갓 중학교에
입학한 자녀들에게 아침편지를 추천해도 좋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 왔습니다. 그때마다 저는"그럼요, 아침편지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매일 아침 동서고금의 유명한
저자 이름과 책이름을 한번씩 보는 것만으로도 훗날
큰 지적 재산이 될 겁니다"라고 선뜻 대답해
왔습니다. 물론 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 한 켠에는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나이어린 청소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좀 어려워서, 그 징검다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른의 눈높이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좀 더 쉽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아침편지를 만들어 우선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치 유대인의 최고 정신적, 문화적 유산인 <탈무드>가
어린이들을 위한 <탈무드 어린이>로도 만들어져 전 세계인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좋은 그림(참으로 좋은 그림입니다)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쉽게 이해되도록 책으로 엮여져, 오늘부터
전국 서점에 깔리기 시작한 이 <어린이에게 띄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아무쪼록 많은 어린이들의
손에 들리어 읽혀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이 책을 디딤돌로 삼아
훌륭하게 자라나, 작게는 훗날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좋은 독자로 성장하고, 크게는 자신의 위대한 미래를 열어가는
작은 지렛대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더욱 절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한 권의 좋은 책, 그 책 속에 들어있는 좋은 글귀 하나가
그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책이 가장 좋은 유산이며
최고의 선물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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