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1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조송희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내 어머니 그녀는 내 어머니였고
나를 두고 떠나지 않을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그걸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다.
해가 나에게 빛을 비추는 걸 고마워하지 않듯이,
나는 그녀에게 고마워하지 않았다.


- 할레드 호세이니의《그리고 산이 울렸다》중에서 -


* 가난한 대학교수의 아내였던
내 어머니는 젊은 시절 홀로 되셨습니다.
청신한 대나무처럼 쑥쑥 자라나는 4남매가 그녀의 신앙이었지요.
어린시절 저는 단 한 번도 어머니의 부재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빛을 고마워하지 않듯이 어머니의 존재를 고마워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식을 위한 내 어머니의 희생이 뼈에 사무칩니다.
'나는 내 자식을 믿는다.'
무섭도록 엄격했지만 어떤 경우에도 자식을 믿었던 내 어머니.
어머니의 믿음은 내 삶을 지탱하는 깊고도 단단한 뿌리였습니다.
그 어머니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갑니다.
내 어머니!
당신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기억을 잃어가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감동의 글 보내주신 조송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추석 연휴 잘 보내셨지요? -

저도 모처럼 가족 친지들과 더불어
부모님 산소도 다녀오고 잘 쉬었습니다.
327만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한 기운으로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모던 피아니스트 문효진의 '엄마야 누나야'입니다.

다시 맞는
주말도 잘 보내시고
오늘도 내일도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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