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4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중국어 사진아침편지
신이 내리는 벌 신은 인간들이 자신을
잊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벌'을 내린다.
신이 보기에 너무나 좋은 세상, 완벽한 사회의
조합을 위해서는 누군가 다치거나 아파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은 맞아, 죽음이 있었지, 하고
신에게 고개를 숙인다. 인간들은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곤경에 처하거나
죽음에 이르러야 비로소 신을
찾거나 신이 제시한 법칙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 심혁주의《소리와 그 소리에 관한 기이한 이야기》중에서 -


* 신이 내리는 벌.
그 벌에는 반드시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헤아리지 못하면 엄청난 재앙이 되고
그 뜻을 제대로 알아차리면 복으로 바뀝니다.
신은 인간에게 복을 곧바로 주지 않습니다.
고난과 시험을 거친 뒤 복을 줍니다.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화도 되고 복도 됩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어쩌다가 반려견에게 '시를 읽어주는 아빠'가 되었을까요? -





봄, 여름, 가을
저에게는 세 마리 반려견이 있습니다.
'겨울'도 있었는데 이 녀석은 고라니를 쫓아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귀소본능이
매우 약한 종이었습니다.

한 녀석 한 녀석이
저에게는 분신과도 같은 귀한 존재입니다.
요즘처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때는 둘도 없는
친구이고 '말벗'들입니다.  

하루는 '여름'(마당에서 키우는)이가
슬금슬금 방안으로 들어오더니 급기야 화장실까지 들어와
애교를 부렸습니다. 나가라 해도 나가지 않아
시를 읽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은 '가을'에게도.

여름, 가을에게 읽어주었으니
'봄'(그레이트 피레네즈 종으로 '상근'이 친손녀)에게도
읽어줄 생각입니다. 밖에 나가기 어려운 요즘
집안에서 느끼는 특별한 재미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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