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8일 오늘의 아침편지 출력하기 글자확대 중국어 사진아침편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결국 어떻게 살고 싶은가와 직결되는 것 같다.
과거에는 정의롭고, 열정적이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사람이 좋았고 나도 그리 산다고 부단히
애썼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다르다.
내가 아는 사람 중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나를 떠올리며 찾아가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 이상윤의《외롭다, 참 좋은 일이다》중에서 -


* 이따금 스스로
조용히 물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과연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서 어떤 사람으로 남을지
두렵기도 합니다.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어느 시구절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누군가가 아프고 외롭고 힘들 때 나를 떠올리며
힘을 얻고 다시 뜨거워지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조용히 꿈꿔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리멤버 옹달샘 메모리얼 파크'(가칭)를 시작하며 -
   영예로운 '퍼스트 무버'로 마중물이 되어 주세요
   ----------------------------------------
   설문 조사, 이름 공모, 설계 공모에도 참여 바랍니다  



지난 5월19일,
오랜 아침편지 가족이자 20년 가까이 옹달샘을 후원해오신
서강대 신호창 교수님의 제언으로 불꽃이 일어난
'리멤버 옹달샘 메모리얼 파크', 드디어
그 시작을 알리고자 합니다.

마침 오는 8월1일은,
아침편지를 시작(2001년 8월1일)한 지 꼭 20년째가 되는
'20주년 기념일'로, '리멤버 옹달샘 메모리얼 파크'의
시작은 아침편지 20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신교수님의 제언 이후
많은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여러 차례의 줌회의와 현장답사 모임(첨부된 영상 참조)이
있었고, 국내외 유수한 곳의 벤치마킹을 거쳐 마침내
아름다운 청사진이 그려졌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그랬고,
깊은산속 옹달샘이 그러했듯이 아마도
'리멤버 옹달샘 메모리얼 파크'도 세계 유례없는,
매우 독특하고 기념비적인 '기억 공간'이 될 것입니다.

물론 '납골당'은 아닙니다.
'수목장'도 아닙니다. 몸이 죽어야 들어오는
사자(死者)들의 공간이 아니라, 살아서(리멤버 옹달샘
메모리얼 파크에 입주한 다음에는 더 열심히 더 건강하게 살아서)
자신의 삶의 흔적들을 남기는 산자들의 공간이며, 그의 자손과
친지와 제자와 벗들이 오래도록 그를 기억하며 자기 삶을
돌아보게 하는 영원한 만남의 공간,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첫째는 살아있는 자신의 삶, 이름, 기억을
남기는 것이고, 두 번째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포함하여)
누군가의 삶의 흔적과 이름과 기억을 남겨드리고 추억하는
곳입니다. 한 사람의 살아온 삶의 흔적은 그 자체로 역사입니다.
그 흔적을 기억하고 떠올리고 싶을 때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보다 더 의미 있는 공간은 없을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의 삶과 꿈이 실의에 빠진 자녀와 손자 손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되고, 스승과 선배가 살았던 모습이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마침 옹달샘에는 청소년 수련원이 세워지고
BDS(꿈너머꿈 국제학교)가 이미 운영되고 있어
메모리얼 파크의 기록들은 이곳의 학생들에게도 살아 있는
현장 교육이 될 수 있습니다. 좋은 흔적과 기억, 가치 있는 삶의
스토리는 후세들에게 '사회적 유산'이 되고, 가르침이 됩니다.
여러분의 기록과 기억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가치 있는
지혜를 심어주고 좋은 스승이 되어줄 것입니다.

'리멤버 옹달샘 메모리얼 파크'가 들어설 곳은
마치 미리 예비해놓은 것처럼 깊은산속 옹달샘 부지중
풍광이 가장 아름답고 앞이 훤히 트여 멀리까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숲에 있습니다. 이곳에 '기억 공간'(Memory Land)으로
개인마다 0.25평(부부 0.5평, 가족 1평)의 땅과 더불어
'기억 나무'(Memory Tree)로 30~40년 자란
아름드리나무 한 그루를 드리게 되고,
관리는 저와 아침지기들이
하게 될 것입니다.

1,2차 줌회의와 현장답사 모임에서 나온
'리멤버 옹달샘 메모리얼 파크'의 비전과 가치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음의 고향, 아버지 어머니의 품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
- 한 사람의 살아온 역사, 흔적, 살아있을 때의 유언 등이 저장된 곳
- 나에게는 '진짜 영웅'인 분의 삶을 기록해 놓는 곳
- 나의 부모님의 삶을 영상, 사진, 글 등으로 옹달샘 메모리얼 파크
 추억 저장소에 꾸며드리고 싶다
- 우리 엄마가 좋아하셨던 꽃밭을 메모리얼파크에 만들어 드리고 싶다
-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새로운 가족 공동체
-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생일이나 기일에
 옹달샘에서 가족 전체가 만나는 축제, 행복 나눔의 시간, 추억놀이~
- 언제든 모이면 가슴 따뜻해지고 서로 더 사랑하게 되는 곳
- 한 개인의 꿈이 연결되어 다양한 사람들의 꿈으로 확장되는 곳
- 직계가족만이 아닌, 다양한 분들의 삶과 희망, 꿈너머꿈을
 공유해 크나큰 동기부여가 되는 곳
- 많은 분들의 자서전이 모아진 곳
- 이 공간에 들어오는 분들을 '영예'(영예로운 아침지기)로 불렀으면 좋겠다.

'영예'의 가입 조건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 아침편지와 옹달샘을 후원해오신 분.
- 옹달샘의 가치를 후손까지 물려줄 수 있는 방향성을 가진 분
- 옹달샘을 직, 간접적으로 함께 해 온 분
- 퇴직 이후 자원봉사의 기간을 함께 할 수 있는 분
- 뜻이 통하는 사람들, 생활명상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분
- 옹달샘 한달 살기, 일주일 살기 등 옹달샘을 깊이 체험하신 분
- 시대적 흐름에 맞는 AI, 디지털 결합 등을 통한 컨텐츠화, 데이터 정리

그밖에도
- 코로나 상황 이후, 장례문화가 크게 변화되고 있다.
 50년 뒤, 우리나라의 장례문화는 어떻게 변화될까?
- 삶의 행적과 죽음! 어떻게 정리하고 남길 것인가?
- '현대판 고려장 시대가 온다'라는 말도 있다.
 우리 부모를 어떻게 모실 것인가.
- "삶이 언젠가 끝나는 것이라면,
 삶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칠해야 한다"(마르크 샤갈)





여행을 떠날 때 우리는
먼저 어느 곳을 갈 것인지 여행지를 선택하고,
어떤 경험을 할 것인지 계획을 짜고, 도착한 여행지에서
한껏 체험을 한 뒤,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여행하는 동안 만났던 사람들, 느꼈던 감동들을 카메라와
가슴속에 흔적으로 남겨 간직합니다.

이 세상 소풍 마치고 나서도
그렇게 저마다의 흔적들을 남기게 되겠지요.
그 흔적을 갈무리하는 것은 떠나는 사람의 몫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의 몫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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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창 교수 제안 첫 밑글(2021년 5월19일) 다시 보기
옹달샘 메모리얼 파크 현장 답사 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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