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숲 걷기명상 에필로그

자작나무 마을.
시베리아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이다.



자작나무 숲 걷기 명상.
하얗디 하얀 자작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조용히 걷기 시작했다.
뽀드득 뽀드득, 하얀 눈을 밟는 소리만이 주변을 맴돌고 있다.



알혼섬 부르한 바위에서의 걷기 명상 이후 두번째 걷기 명상중인 여행가족들.



자작나무는 '귀족나무'로도 불리고,
하얀 피부와 곧게 뻗은 매력적인 자태때문에 아름다운 '여자나무'로도 불린다.



징이 울리면...
모두들 걷기를 멈추고 눈을 감거나 자작나무 혹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디선가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린다.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자작나무 잔가지들의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마음에 찾아드는 고요함과 정결함...



하늘 도화지에 그려진 자작나무 그림.
걷기 명상을 하다 징소리와 함께 잠시 멈춰 올려다본 자작나무들이
하늘과 하나되어 한폭의 그림같다.


'딸지 민속 박물관'을 찾은 여행 가족들.
우리나라의 민속촌과 같은 곳으로,
시베리아 사람들이 살아온 생활상을 그대로 담고 있는 곳이다.



눈 밟기.
무릎까지 올라오는 눈밭을 하얀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봤다.
"눈길을 함부로 걷지 마라. 그대가 남긴 발자국은 그대로 남느니..."(백범 김구 어록)



눈길 만들기.
누군가 많이 걸어가면 없는 길도 생기듯,
앞서 걸어간 사람들의 눈발자국을 따라 한 줄로 걸어가고 있다.



눈밭에 벌렁 드러눕다.
푹신푹신한 눈 위에 누운 여행가족들이 마치 이불 위에 누은 듯 편안해 보인다.



러브스토리, 닥터지바고...
눈 내린 시베리아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다.



눈밭의 동그라미.
눈 위에 누워 바라본 세상은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얼음미끄럼틀 타기.
딸지 박물관 한쪽에 만들어놓은 얼음미끄럼틀이 단연 인기였다.



나이도 필요없다.
아이, 어른 모두 함께 짝을 이뤄 얼음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이 순간만큼은 모두 친구가 되었다.



와!!!!
신나게 미끄러져 내려오며 유영혁님이 두 팔을 번쩍 쳐들고 있다.
무서워서 눈도 못 뜨는 앞의 이현정님과 매우 대조적이다.


엎드려서 내려오기.
젊은 친구들은 가지각색의 포즈를 잡으며 얼음미끄럼틀을 즐겼다. 주인공은 임우승님.


얼음미끄럼틀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놀이가 되어주었다.
장홍구님이 가죽 썰매를 타고 신나게 내려오고 있다.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