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편지 '14주년'을 맞이하며 -
2015년 8월1일, 내일이면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14살 생일을 맞습니다.
2001년 8월1일 '희망이란' 제목으로
첫 편지를 보내기 시작해 오늘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감히 땀과 눈물과 혼으로
보내온 시간이었다 고백하고 싶습니다.
쉽게 드러낼 수 없는 무거움과 외로움,
말로 형언하기 어렵지만 보람과 기쁨도 컸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있어 저도 있고, 350만 아침편지
가족들과의 멋진 만남도 가능했다고 생각하니 그저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얼마 전 아침편지에 썼던 '감사'의 문장처럼,
마음속으로만 간직하지 않고 꺼내놓을 수 있는
이 자리가 있음에도 감사드립니다.
매년 8월1일이면
앙코르메일로 보내드리는 '희망이란' 첫 편지가
오늘따라 더 가슴 절절히 느껴집니다. 새로운 길을 내며
걸어가고 있는 이 길에 수없이 만나게 되는 여러 장애물들이
'희망의 징검다리'가 되어주길 밤을 새워 기도하며
기운을 모으고 있는 요즘입니다.
작년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올해는 '메르스'로 인해 깊은산속 옹달샘도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작년 세월호 사건 때는
오히려 '단원고 학생 힐링캠프'로 함께하면서 힘을 받고
새로운 길을 열어나갔지만, 올해 메르스 사태 때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일시 취소되어 한 달 반 넘게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옹달샘 운영도 엄청난 재정적
손실과 더불어,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절대고독'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는 시간,
오직 깊은 명상과 기도로 마음으로 견뎌내던 그 시간,
함께 해주신 350만 아침편지 가족들이 계셨기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메르스' 사태를 바라보며
몸과 마음의 면역력, 개인과 사회의 면역력,
무엇보다 나 자신의 내면의 면역력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결코 무너지지 않는 강인한 내,외적 면역력을 어떻게 길러내며,
그 중요한 역할을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깊은산속 옹달샘'이
어떻게 감당해 나가야 할 것인지를 새롭게 다져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어려운 과정에서도
아침편지와 옹달샘은 다시금 의미있는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다시 떼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육성으로
들려드리는 '음성 아침편지'도 팟캐스트에서 시작했고,
오랫동안 준비해왔던 아침편지 앱 '3.0' 버전을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매년 방학이면 시작되던
링컨학교도 엊그제 사진으로 소개해드린 것처럼
활기차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4살이 된 '고도원의 아침편지',
앞으로도 아침편지를 함께 나누는 모든 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공감하고 감동하며 '나의 면역력'을 높여가는
이 과정들을 매순간 소중히, 귀하게 다져나가고자 합니다.
'마음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깊은산속 옹달샘도 '메르스'라고 하는 장애물이 아닌
징검다리를 잘 건너 쉼의 시간, 회복의 시간이 필요한
지쳐있는 수많은 분들을 위해 마르지 않는 샘,
더욱 맑은 샘이 되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와 더불어,
이 자리를 빌려 부탁의 말씀도 드려봅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더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깊은산속 옹달샘'도 그와 더불어 함께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사랑과 응원의 마음으로 함께 해주세요.
이 시대에
존재할 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드시거든
드림서포터즈, 건축회원, 독지가, 후원의 자리에도
함께 해주십시오. '의미 있는 곳에 낙엽처럼 태워지는'
기부의 힘, 나눔의 힘이 한 개인으로서는 불가능한
기적을 일으키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위대한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매년 여름 진행하는
'몽골에서 말타기' 출발을 앞두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더 넓은 '마음의 영토'를 품에 안고 돌아와 더욱 좋은
아침편지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고,
내일 14살 생일을 맞이한 아침편지에
축하와 격려와 응원의 글도 많이 남겨주세요.
아래<아침편지 14주년 축하메세지 남기기>를
클릭하시고 써주시면 됩니다.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도원 드림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피아니스트 메이 세컨의 'WITH M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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