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6일 보낸 편지입니다.
슬픈 사랑 요즘 들어 나는 가끔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 사랑을 제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랑을 시큰둥하게 여기거나,
그 사랑으로 인해 오히려 오만해진다면
그 사랑은 참으로 슬프고 낭비적인 사랑이다.


- 장영희의《내 생애 단 한번》중에서-


* 얼마전, 중증장애 아들을 둔
한 어머니의 말이 문득 생각납니다.
"아들이 장애여도 괜찮아요. 이 엄마가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지 알아봐주지 못한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픕니다.
엄마의 사랑을 아들이 조금이라도 알아준다면, 더 중한
장애라 해도 저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만큼이나 아름답고 귀한 일,
그건 그 사랑을 알아봐주는 것입니다.  
♬ 오늘 아침편지 배경 음악은...

비올리스트 김상진 연주로 듣는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의
'Nearer, My God, To Thee(내 주를 가까이)'입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침몰할 때 4명의 연주자들이 마지막 침몰 순간까지
목숨걸고 끝까지 연주한 곡이기도 하지요.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